본문 바로가기

Deus Ex Marchina - 낙원의 수호자 -/Story

:: BEHIND STORY

Season 1

Guardian Of Paradise

 

Behind Story

새벽이 지나간 자리에

 

bgm

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4Ihq-CKUchE&feature=emb_logo

 

" 해서, 오늘의 보고 사항은 그게 전부인가? "

 

감정 하나 담기지 않은 자베릿의 목소리가 전략 시뮬레이션 실을 울리고, 그에 맞춰 침착하게 앤젤라가 답하였다.

그녀의 벽안이 시뮬레이션 실에서 흘러나오는 빛을 따라 이채를 띄었다.

 

" 예, 생도 모두들 안전하게 아카데미 내부로 돌려보냈습니다. "

 

늘 그랬듯이, 감정 하나 담기지 않은 자베릿의 눈이 다시금 홀로그램 화면으로 향하였다.

익숙해지려하여도 익숙해지지않는 눈, 여전히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듯한 눈에 앤젤라가 쓰게 웃었다.

 

 " 돌아가봐도 좋다. "

하지만, 성에 차지 않는다하여서 그녀의 말을 거역할 수 있는 힘같은 건 그녀에게 존재하지 않았다.

돌아가봐도 좋다는 말은, 말이 좋아 '좋다' 지.

돌아가라고 말하는 것에 가까웠기에, 그녀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숙이고 뒤돌아섰으나.

 

자신과는 달리 목석처럼 서서 움직이지 않는, 어린 분대장을 바라보았다.

 

" 달리 드릴 말씀이 남아있는 겁니까? "

 

앤젤라의 말에 그제서야 눈치챈 것인지. 홀로그램 화면에 향했던 자베릿의 시선이 다시금 둘에게로 향하였다.

 

" 단순한 추측이지만, 지난 번부터 생도들이 이동하는 동선, 시간대가 정확하게 노출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. "

 

" 앤젤라 중사도 지난 번 그 이야기를 했었지. 생도들의 움직임이 노출되고 있는 것 같다고. "

 

" 추모식에서의 사건도 그렇습니다. 그 많고 많은 건물들 중에 왜 하필 생도들이 있는 곳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이었는가.

어떻게 사전에 그리 완벽한 준비를 할 수 있었는가. 이상하지 않습니까? "

 

그의 버릇과도 같은 화법이었다. 직접 답을 제시하는 것보다는 질문을 던져 상대의 이해를 우선시 하는 화법.

이런 화법은 난제를 해결할 때 도움이 될 때도 많았으나, 단순한 보고를 위한 자리에는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었다.

 

" 그래서, 하고 싶은 말이 뭐지? 다 예상하고 있는 말이라면 굳이 말로 할 필요는 없지 않나. "

 

앤젤라와 같은 생각을 했던 걸까, 조금은 날이 선 자베릿의 목소리가 그를 향했다.

 

" 사령관님 말씀대로 단순한 스파이라고 생각하여 보고드리는 게 아닙니다.

시스템 내부에 침입한 흔적은 없으니 외적으로 유출된 정보는 없을 것이고.., 지난 번 추모식에선 생도들에게도 행선지를 알리지 않았으니 생도 중에 스파이가 있다고 보긴 어려울 겁니다. "

 

" 그래서? "

 

" 딱 한 군데 확인하지 못 한 곳이 있습니다. "

" 제가 야누스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. "

 

그녀조차 예상치 못 했던 요구였는 지, 자베릿의 눈썹이 미세하게 치켜올려졌다.

명백한 불쾌감의 표현이었기에 앤젤라는 어린 분대장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찔렀으나

제 옆의 사람은 이런 일일 수록 물러섬이 없었다.

 

" 사령부 내부의 움직임은 제 권한으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. 그리고 그건 아마, 사령관님께서도 확인하실 수 없으시겠죠."

"사령관님께서 데릭 시장님과 사적으로 친분이 있다는 사실을 들었습니다."

 

 

"데릭 시장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, 원인의 파악을 위해.. "

 

...

...

 

 

 

.................

 

" .... ....으에취! "

 

우렁찬 재채기 소리에 앤젤라가 옆에서 타자를 치던 데미안에게로 시선을 돌리었다.

 

" 뭐야 감깁니까? 에펙투시아가 무슨 감기를 걸리고 그럽니까. 저리 가십시오 옮습니다. "

" 제가 오늘까지 5일 밤을 새고 그 중 하루는 페시마와 전투를 하고 돌아왔습니다만.. 에펙투시아도 사람입니다, 인권을 보장해주시죠. "

 

어쩐지 애잔해지는 모습에 앤젤라가 어깨를 토닥이고선 자리에서 일어났다.

 

" 자베릿 사령관님은 감기 걸리는 모습을 못 봤는데.. 아무튼 쉬면 낫겠죠.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, 먼저 들어가겠습니다. "

 

" 예~ 들어가십시오. 쉬면 낫겠죠. "

..

 

" ... 단순한 감기니까. "

'Deus Ex Marchina - 낙원의 수호자 - > Story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:: BEHIND STORY  (0) 2020.07.17
:: BEHIND STORY  (0) 2020.07.17
:: Last Chapter  (0) 2020.07.17
:: Chapter 1.5  (0) 2020.07.16
:: Chapter 1 - 2  (0) 2020.07.16